노고초(老姑草)·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판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곧게 들어간 굵은 뿌리 머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길이 3∼4cm이며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꼭대기의 갈래조각은 나비 6∼8mm로 끝이 둔하다. 전체에 흰 털이 빽빽이 나서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다.
꽃은 4월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30∼40cm이고 작은포는 꽃대 밑에 달려서 3∼4개로 갈라지고 꽃자루와 더불어 흰 털이 빽빽이 난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mm, 나비 12mm이고 겉에 털이 있으나 안쪽에는 없다. 열매는 수과로서 긴 달걀 모양이며 끝에 4cm 내외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한다. 한국, 중국 북동부, 우수리강, 헤이룽강에 분포한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꽃말: 사랑의 굴레
우리나라에는 가는잎할미꽃(P.cenua 4∼5월), 분홍할미꽃(P.davurica 5월. 분홍색), 산할미꽃(P.nivalis 7월. 암적자색), 노랑할미꽃(P.cenu YL , 노랑색)등이 자생하고 있고, 최근에 새로운 교배종으로 연홍이 보급되고 있다.
할미꽃은 주로 양지바른 묘지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할미꽃은 인산을 좋아하는데, 묘지 잔디에 무기질 비료를 많이 주고 사람 뼈에도 인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시골 어른들은 아이들이 할미꽃을 캐지 못하게 했는데, 할미꽃 뿌리에 든 독에 아이들이 다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자주색 꽃이 피는 식물 중에는 독이 든 것들이 많다고 한다.
+상세설명
개요
여러해살이풀로 식물체는 높이 30-40cm이다. 잎은 뿌리에서 여러 장이 나고, 작은 잎 5장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깊게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꽃줄기 끝에서 1개씩 아래를 향해 피며, 긴 종 모양, 붉은 자주색이다. 꽃받침잎은 꽃잎처럼 보이며, 6장, 겉에 흰 털이 난다. 열매는 5-6월에 익는데 암술대가 깃 모양으로 남아 있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를 약용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자라며,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북부에 분포한다.
국내분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해외분포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북부
서식지/생육지
햇볕이 잘 드는 나지, 경사 지대 초지
형태
초본으로 줄기는 높이 30~40cm다. 잎은 뿌리에서 여러 장 나고, 작은 잎 5장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깊게 갈라진다. 총포는 꽃줄기를 감싸며, 3~4갈래로 갈라지고, 긴 털이 난다. 꽃은 줄기 끝에서 1개씩 아래를 향해 피며, 긴 종 모양, 붉은 자주색이다. 꽃받침잎은 꽃잎처럼 보이며, 6장, 길이 3~4cm, 긴 타원형, 겉에 털이 많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암술은 많다. 열매는 수과이며, 길이 4cm쯤으로 자란 암술대가 깃 모양으로 남아 있다.
생태
꽃은 4~5월에 핀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양지바른 곳에 자란다.
해설
긴 털이 나 있는 암술대가 열매에 붙어 있고 많은 암술이 한 꽃에 달리므로 열매를 맺을 때는 마치 백발노인의 머리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할미꽃이라 불린다.
잎이 짝수 우상복엽이고 잎 열편은 5개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본 분류군은 가는할미꽃(Pulsatilla cernua var. cernua)과 2000년에 신종으로 발표된 동강할미꽃(Pulsatilla tongkangensis Y. N. Lee & T. C. Lee)과 비슷하다.
제주도에 자라는 기본종인 가는잎할미꽃과 매우 비슷하므로 할미꽃을 기본종과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가는잎할미꽃에 비해 꽃받침잎 길이가 조금 길고, 꽃은 밝은색이며, 잎몸의 마지막 갈래가 조금 더 넓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 화경이 구부러져 꽃이 아래로 숙이고 있다가 개화가 시작된 후 약 6~10일 지나면 직립한다. 2002년 중국, 일본, 이스라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현상은 수분 매개자의 특성이나 자가수분을 방지하려는 이유보다는 꽃가루가 수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 생긴 적응 현상임이 밝혀졌다. 즉, 개화기에 화경이 구부러짐으로써 꽃받침이 아래로 향하게 되어 꽃받침이 우산처럼 꽃가루를 비에 젖지 않게 보호해 주어 꽃가루 생존 능력을 유지하게 한다는 것이다(Huang et al. 2002).
진통제, 항염제, 항경련, 진정제의 약효가 있어 뿌리는 약으로 쓰인다(Lee 2002).
변종인 할미꽃(Pulsatilla cernua (Thunb.) Bercht. & J. Presl var. koreana Yabe ex Nakai)과 비슷하지만, 꽃받침잎 길이가 조금 짧고, 꽃 색깔이 조금 어둡다. 분홍할미꽃(P. davurica (Fischer) Spreng.)은 북부지방에 분포하며, 꽃받침잎의 길이가 짧고 연분홍색이어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