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포지 |
제주도 한라산의 표고 1,100m이하에서 자생하며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
주요생육지 |
남해안, 제주도, 완도 등에 생육한다. |
생육형 |
성상 : 상록활엽교목
수형 : 타원형
수고 : 10∼20m 내외 |
가지 및 줄기 |
바람에 대하여 민감하여서 주풍방향의 반대편으로 수관이 비뚤어져 모양을 이루며 수피는 적갈색이다. |
잎 |
길이 3∼8cm로 호생, 타원형으로 혁질이며 가장자리는 거치가 없이 밋밋하며 광택이 있다. |
꽃 |
붉은 꽃받침으로만 구성된 작은 꽃이 4∼5월경에 핀다. 총상화서를 이루며 별모양의 털이 나고 꽃받침은 3∼6개, 피침형으로 녹색을 띠고 겉에 갈색털이 있다. |
열매 및 종자 |
길이 1 ∼1.5cm로 삭과, 겉에 밀모가 있고 9∼10월에 익으면 2개로 갈라져 종자가 나온다. |
자생지의 생태적 특성 |
양수이나 반그늘에서도 자라며 건조에 약간 견디나 적습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 번식방법 |
삽목. 흑색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 재배방법 |
공해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내염성도 강하고 이식이 용이하며 내한성은 후박나무에 비해 약하고 생장속도는 느리다. | 조경가치 및 용도 |
광택이 있으며 두껍고 호생하는 짙푸른 잎이 특징이며 꽃받침만 있는 붉은 꽃이 잎자루과 잎 사이에 뭉쳐 핀다. 일본에서는 대개 풍년화의 대목으로 쓰인다. 가로수로도 이용되나 잎에 벌레집이 생겨서 곤란하다. 벌레가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포집살상용으로 식재하여 주변의 나무들을 모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비교적 가지가 밀생하고 맹아력이 좋으므로 생울타리로 가능하므로 남부지역의 울타리로 개발이 요망되고 정원수, 공원수, 독립수, 열식, 낙엽수와 혼식, 첨식이 이상적이며 생태공원에 이용하면 좋다. 목재는 질이 좋아 기구재나 악기재, 조각재로 사용된다. | 보호 및 관리 |
자생지 보호는 물론 내공해성, 내염성이 강하므로 해안가 개발지역의 방풍수, 생울타리용으로 이용이 요구된다. |
|
조록나무
조록나무는 제주도와 완도를 비롯한 따뜻한 섬 지방에 주로 자라는 늘 푸른 나무다. 아열대의 동남아시아가 자람의 중심지이며 알려진 것만 15종이다. 일본남부, 대마도, 중국양자강 남부에도 있으며 우리나라는 살아 갈 수 있는 북쪽 한계선인 셈이다. 흔히 생육한계선에 오면 자람이 시원치 않는 것과는 달리 제주도의 상록 숲 속에서 녹나무나 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하게 살아간다. 키 20m, 지름 1m를 훌쩍 넘겨버리는 큰 나무다. 현미경으로 나무속을 들여다보면 마치 석류 알을 박아 놓은 것처럼 작은 세포들로 꽉 차있다. 그래서 나무질이 균일하고 단단하여 기둥과 같이 힘을 받는 곳에 귀중하게 쓰였으므로 예부터 아껴 왔다. 조선중기 건물인 제주향교와 연북정(沿北亭)의 기둥 일부가 바로 조록나무이며, 송원대의 도자기 2만여 점이 실려 유명해진 신안 앞 바다의 침몰 중국목선에서도 음료수 저장 통의 나무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제주도 탐라목석원에는 조록나무 고사목 뿌리를 수집하여 여러 가지 모양으로 형상화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오래 살고 썩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조록나무만이 이런 특징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제주도에 흔하고 크게 자라는 나무의 하나이었다는 증거일 따름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갈라지지는 않으나 약간 거칠며 어린 가지에는 처음에 털이 있다가 차츰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형이며 크기가 달걀만 하다. 두껍고 표면이 반질반질하며 가장 자리가 밋밋하다. 잎이나 작은 가지에는 메추리 알 크기에서 때로는 거의 달걀만한 벌레혹(蟲廮)이 흔히 붙어있다. 한 나무에 수십 개, 때로는 수백 개씩 생기며 처음에는 초록색이나 차츰 진한 갈색의 작은 자루모양으로 되어있다. 작은 것은 나무에 껍질 벗기지 않은 밤알이 달린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속에는 붉나무에서 보는 오배자(五倍子) 충이 들어 있다. 벌레가 자라 탈출해 버리면 속이 비어 꽈리모양이 되는데, 입으로 불어 악기처럼 소리가 나게 할 수도 있다. 여기에 타닌이 약 40%나 포함되어 있다. 모양이 진기하고 독특하여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처음 이름을 붙일 때 옛날 사람들도 나무의 다른 특징들은 제쳐두고 이 벌레집에 주목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제주도 사투리로 자루를 조록이라 하므로 작은 ‘조록‘을 달고 있는 나무란 뜻에서 조록나무가 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은 봄에 피고 원뿔모양 꽃차례에 달리며 붉은 꽃받침으로만 구성된 작은 꽃이 핀다. 가을에 익는 콩알만 한 열매의 끝에는 곤충의 더듬이 마냥 짧은 2개의 돌기가 특징이며 가운데로 갈라지면서 종자가 떨어지는 삭과(蒴果)이다. 겉에는 연한 갈색의 짧은 털이 촘촘하고 모양은 사마귀와 아주 비슷하다. 그래서 일본의 어느 지방에서는 아예 ‘사마귀나무’라고 한다. 조록나무 곁에 서서 작은 가지의 잎으로 쓰다듬으면 사마귀가 없어진다고 전해진다. 사마귀가 나무를 타로 달아난다고 재미있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바짝 마른 열매껍질이 2개로 갈라지면서 속에서 검은 종자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