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햇빛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와 경작지 주변 및 폐경지에서 흔하게 자라는 덩굴나무이다. 뿌리는 밑으로 길게 뻗고 매년 비대해진다. 줄기는 길게 뻗어가면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고 갈색 또는 흰색의 퍼진 털과 반쯤 굽은 털이 있으나 새로 생긴 줄기에만 달려 있고 곧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잎자루가 길며 3장의 작은잎이 달린다. 작은잎은 털이 많고 마름모꼴 또는 난형이다. 꽃은 8월에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길이 10~25cm의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꽃싸개잎은 선형이고 긴 털이 있다. 열매는 협과로 길이 4~9cm의 넓은 줄 모양이며 굵은 털이 있고 9~10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며, 일본, 중국, 타이완, 인도, 극동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꽃은 잎겨드랑이의 총상꽃차례에 다소 밀집하고, 꽃이 떨어진 마디 부분이 굵은 점에서 다른 종들과 구별된다. 사방용으로 심는다. 뿌리는 약용 또는 식용하며, 껍질에서 섬유를 얻어 갈포(葛布)를 만든다. 츩, 칙, 칙덤불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