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장자리나 햇빛이 잘 드는 등산로 주변에서 높이 3m 정도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어린가지는 능선이 있고 암갈색이며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3출엽으로 넓은 달걀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형으로 끝은 둥그스름하거나 약간 오목하게 들어갔으며 잎끝에 짧은 침상돌기가 있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비단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홍자색이고,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통은 털이 있으며 얕게 4개로 갈라지고 뒤의 것이 다시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꼬투리 형태로 넓은 타원형이며 10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러시아, 몽골,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이 종은 꽃이 잎겨드랑이의 총상꽃차례에 비교적 엉성하게 붙으며, 꽃차례는 잎보다 길기 때문에 참싸리와 구별된다. 관상용, 밀원용, 사방용으로 심으며, 나무껍질을 섬유로, 세공재로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