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풍년~~~

아주 어릴적 같은 동네에 큰집이 있었는데

그 큰집에 가면 커다란 대추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먹을게 별로 없던 시절에 그 대추나무에서 한 두개 떨어진 대추를 먹고 싶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혹 떨어지는 대추가 없나 살포시 보던 기억이 떠 오른다.

어느정도 자란 우리집에 항상 대추나무를 심었었다.

그러다 몇해전 알이 굵은 대추들이 보여서 두그루 심었는데 한그루는 죽고 한그루가 커서 

열매를 맺는데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열매가 달린다.

몇해를 따 먹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제 사과대추라는 더크고 파삭파삭하고 더 맛있는 대추가 출몰해버렸다.

뭐 집안에 있는거라 그냥 손이 닿으니 따먹긴 좋은데 아무래도 사과대추가 3개가 더 있어서 

그리 환영받지는 못한 대추신세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