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 나팔꽃

나팔꽃과 소녀

12살 소녀는 아빠 손을 잡고 안개낀 개울가를 

걷다 빼꼼히 고개 내민 꽃한송이를 보았답니다.  

"아빠 이 꽃 이름이 뭐야?

아침에 피는 나팔꽃 이란다"

그날 이후 오십여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

소녀는  중년이  되었답니다.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꽃은 나팔꽃이라며 

제가 나눔 해준 나팔꽃 씨앗을  소중히  

여기시며 고마움을 표하시는 기타 동호회 누님.

나팔꽃만 보면 돌아가신 선친 생각이 나신다며  눈시울을 붉히시네요...

단언컨데 꽃들도 우리네와 함께 아련하게 

우리 맘속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추억인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키우는 10종류 정도 되는 나팔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