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능초,기초,능화,말음풀,골뱅이]
마름은 꽃이 지고 난 그자리에 뼈대같이 딱딱한 마름모꼴 열매가 맺는 풀꽃이다.그래서
지어진 이름이 마름이다. 물밤과 같은 맛이 난다고 하여 "물속의 밤[수율]"으로 불리운다.
마름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3~4각을 이루고 있는 것이 "기실"이고 양각을 이루고 있는
것이 "능실"이다. 마름 꽃은 해를 등지고 피어 있는데,낮에는 꽃 봉오리를 웅크린 채 잔뜩
오므라져 있다가 밤이 되면 달을 따라 돌면서 꽃망울을 피운다.
마름은 전국 각지의 물속에서 자생하는 마름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7~8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검은색의 열매가 익으며 물 위에 떠다니다가 진흙 속에 묻혀 번식한다.
마름은 열매를 비롯해 줄기,잎,꽃받침 등이 모두 약이된다. 덩어리 처럼 굳어진 적취[종양]
을 풀 수 있다고 하는 기러기 간 만큼이나 귀한 약재라는 뜻으로 "안래홍"이라 하였다.
열매의 맛은 달며 성질은 차다.독은 없다.
*.마름의 효과.
1.항종양 효과가 뛰어나다.
"항암본초"에 수록된 내용을 보면 열매를 우려낸 용액으로 생쥐를 실험한 결과 복수암,
간암에 대해 항암 작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육종-180에 대해서도 60%의
억제율을 나타냈다고 한다.위암,유선암,자궁암에도 응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기운을 돋우고 비장을 튼튼하게 한다.
마름 열매를 익혀 먹으면 허약한 기운을 돋우고 비장,위장을 튼튼히 하며 속을 편하게 하고
오장을 보[保]한다.
3.날것으로 먹으면 청열 효과가 있다.
번조증,갈증을 해소한다.그래서 과음에 의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며 침침해진 눈을 밝게 해
주는 효과도 있다.
4.줄기,열매꼭지,껍질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
줄기나 열매꼭지[능체]는 위궤양, 다발성의 사마귀에 효과가 있으며, 열매껍질[능각]은
설사,이질,대변 출혈,위궤양의 증세를 다스린다.
* 복용법.
1.설사.대변 출혈, 위궤양, 위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열매 껍질[능각]30~60g에 물 500cc를 붓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여러번 나누어 마시거나,신선한 열매꼭지[능체]30~60g을 같은 방법으로 해서 마신다.
2.암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사용시.
하루에 마름가루 40g가량을 쌀을 넣고 죽으로 끓여 먹거나 마름열매 5~6 알에 물 700cc
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나누어 마신다. 증세가 심하면 율무, 번행초,
이질풀,결명자를 20g씩 넣어서 달여 마신다.[물의 양은 적당량으로]
3.숙취 제거.
마름열매 4~5개에 물 600~700cc를 넣고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자주 마신다.
4.얼굴이 부을 때.
씨를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따뜻한 물로 식후에 4g씩 먹는다.땀띠에도 좋다.
5.민간 요법에서는.
찌거나 삶아 먹기도 한다.중국에서는 쌀 대신 양식으로 삼기도 했다고 한다.국도 끓이고
다식도 만들며,죽을 쑤어 먹는다.
*.치질이나 종기에는 마름열매를 태워 재로 만든 다음 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탈항에는 열매 껍질[능각]을 다인 물로 환부를 자주 씻는다.
*주의 사항*
마름은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소화를 촉진 시키는 작용을 하지만,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부를 때는 생강술,생강차를 마시면 곧 꺼진다.
"식료본초"에는 "마름은 성질이 차서 많이 먹으면 내장기를 다치고, 양기가 손상되어
음경이 발기하지 않으며 요충도 생긴다"고 기록하고 있다.